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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시@뮤직

내 아내

나 바람 나지 말라고
아내가 새벽마다 장독대에 떠놓은
삼천 사발의 냉숫물.

내 남루襤樓와 피리 옆에서
삼천 사발의 냉수 냄새로
항시 숨쉬는 그 숨결 소리.

그녀 먼저 숨을 거둬 떠날 때에는
그 숨결 달래서 내 피리에 담고,

내 먼저 하늘로 올라가는 날이면
내 숨은 그녀 빈 사발에 담을까.
(미당 서정주·시인, 1915-2000) 

6 Comments
멀뚱몰뚱 2023.10.16 01:47  
시도 잘 읽고
노래도 뮤비도 잘 보고가요
korea 2023.10.16 01:48  
오늘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Titleist 2023.10.16 04:21  
litu 2023.10.16 06:33  
Leebo 2023.10.16 10:36  
bgrok 2023.10.16 12:21  
좋은 음악, 좋은 글귀 감사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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