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만에 호스트로 돌아온 최경주 "변별력 있는 코스 굿! 그린은 마스터스 수준~"
변별력 있는 훌륭한 코스다. 그린 빠르기는 오거스타 내셔널 수준이다.
4개월 만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나들이에 나선 최경주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못지 않은 코스 세팅에 엄지를 세웠다.
최경주는 4일 경기도 여주에 있는 페럼 클럽에서 열린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 5000만원)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번 대회는 최경주 자신이 호스트로 참가해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라이더컵 때문에 PGA 투어와 시니어투어가 열리지 않아 일찌감치 고국을 찾아 대회 준비에 힘을 보탰다.
최경주는 지난 5월 SK텔레콤 오픈 때 고국 팬들을 만났다. 당시 공동 19위에 올라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골프 남자부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조우영과 장유빈이 동석했다. 둘은 이번 대회에 프로 신분으로 첫 출전한다.
먼저 최경주는 두 선수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 그는 "금메달을 딴 두 선수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지금 잘하고 있기 때문에 조언할 것은 없지만 잘 인내하고 잘 참고 기다리길 바란다. 앞으로 참고 인내하며 꾸준히 발전시키면 좋은 결과 있을 것 같다"고 덕담을 건넸다.
코스에 대해서는 칭찬일색이었다. 최경주는 "연습라운드를 해보니 한국에서도 이렇게 코스를 세팅할 수 있구나라는 것을 느꼈다"며 "러프 길이와 페어웨이 폭, 그리고 그린 빠르기가 아주 변별력 높게 잘 세팅됐다. 그린은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수준이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이 대회에 11번째 출전한다. 그 중 두 차례 우승을 거뒀다. 하지만 2021년과 지난해에 2년 연속 컷 기준을 넘지 못했다.
최경주는 "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나면 그린 공략이 어렵다. 어떻게든 티샷을 페어웨이에 떨궈 나흘 동안 좋은 경쟁을 해보겠다. 일단 컷 통과가 목표다"고 밝혔다.
조우영과 장유빈은 '영광'이라는 표현으로 프로 데뷔 소감을 전했다. 한국 남자골프의 맏형 '최경주 선배'에 대한 존경심도 잊지 않았다.
프로 데뷔전을 앞둔 조우영은 "우승이 해봤기에 우승이 어려운지 않다. 올해는 부상 없이 마무리하는 게 목표다"며 "앞으로 책임감 있는 프로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장유빈은 "잘 치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아직은 배운다는 생각이 먼저다. 아마추어 때 경험을 통해 배운 것을 생각하면서 프로로서 좋은 성적을 내려고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최경주는 직전 대회 iMBanK 오픈 우승자 허인회, 디펜딩 챔피언 이형준과 5일 낮 12시에 1라운드를 출발한다.
조우영과 장유빈은 올 시즌 코리안투어 3승을 거둔 고군택과 같은 조로 오전 11시 50분 첫 티샷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