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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시

대장사오정 7 344 0


벚꽃을 보고
정영숙


 
 나는 너를 꽃으로만 부르고 싶다


 멀리서 부르면 구름 밭에 피어 있는


 목화송이가 고개 끄덕이며 답하는 것 같고


 곁에서 부르면 가을 들녁에 옹기종기 모여


 햅쌀밥 먹고 노래가락 부르고 춤추는


 수건 쓴 여인들의 모습 같은 너.


 그래서 나는 너를 꽃으로만 부르고 싶다






 
 나는 너를 꽃으로만 보고 싶다




뒤돌아보면 흰옷 입은 천사들이 나를




 지키기 위해 무리지어 서 있는 호위병 같고




 앞으로 보면 연분홍 환상의 꿈 빛을 쫓아가는




 철새들 같은 너.




 그래서 나는 너를 꽃으로만 보고싶다







나는 너를 꽃으로만 사랑하고 싶다



그것도 배시시 웃는 작은 입술의 꽃이 아니고



비어있는 온 입을 다 보이고 웃는 너



그래서 나는 너를 꽃으로만



사랑하고싶다.







내 마음 깊은 곳에 가시꽃의 뿌리가 묻혀있어도



너를 만나면 기억상실에 걸려



그냥 벚꽃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싶다.

7 Comments
대장사오정 2023.10.02 01:19  
그니까,,,결론은  꽃 이름이  벚꽃이잖아요,,,
korea 2023.10.02 02:52  
오늘도 좋은 시 감사합니다~~
korea 2023.10.02 02:59  
dk4103 2023.10.02 03:16  
나의 님!
멀뚱몰뚱 2023.10.02 04:08  
꽃으로만 사랑하고 싶다.
관상용
Titleist 2023.10.02 04:16  
좋은글입니다~!
bgrok 2023.10.02 07:41  
꽃은 살아 있을때 보기 좋지요~~
뽑으면 시들고 보기 싫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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