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게 잠긴 문 열렸다 … 48시간 내 코스 익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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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게 잠긴 문 열렸다 … 48시간 내 코스 익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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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명, 48시간 안에 코스를 익혀라.'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한국 남녀 골프대표팀에 떨어진 지상 과제다. 그동안 걸어 잠겼던 대회 코스가 연습 라운드를 통해 개방되자 선수들은 코스 공략법을 찾는 데 열을 올렸다.

26일 중국 항저우 시후 국제골프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연습 라운드 첫날, 남자부 24개국 82명, 여자부 16개국 40명의 선수들이 모두 나서 첫 코스 점검을 했다.

김민솔·유현조·임지유 등 여자대표팀 선수들은 이날 오전, 임성재·김시우·조우영·장유빈 등 남자대표팀 선수들은 오후에 첫 연습 라운드를 치렀다. 선수들은 각각 5시간여 동안 코스를 꼼꼼하게 돌아보면서 경기에 필요한 공략법을 체크했다.

잭 니클라우스 디자인이 코스를 설계해 1997년 개장한 골프장은 지난해 아시안게임 개최를 위해 리노베이션을 거쳐 지난해 9월 재개장했다. 그러나 대회 조직위원회 측에서 사전에 따로 골프장을 개방하지 않았고, 연습 라운드가 돼서야 선수들이 처음 코스를 밟을 수 있었다.

파72에 총전장 7039야드인 골프장은 인근에 있는 항저우의 명소 '시후(西湖)'를 연상하게 하는 자연 풍광과 멀리 항저우 시내의 풍경이 조화를 이뤘다.

길게 뻗은 나무와 코스 주변에 핀 해바라기들이 아직 늦더위가 가시지 않은 항저우의 계절감을 뽐냈다.

코스는 전반적으로 평탄한 편이었다. 연습 라운드를 마친 김민솔은 "파5 홀 중에 5번홀은 1온이 가능했다. 17번홀은 연습한 선수들이 대부분 2온 공략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다만 여자 선수들은 그린 주변 플레이에 크게 신경 쓰는 듯했다. 김민솔은 "그린 주변 어프로치가 중요해 보였다. 그린 주변 경사가 심하더라"고 말했다. 유현조는 "티샷보다는 어프로치샷이 확실해야겠다는 느낌이었다. 포대성 그린이 많았다. 거리 조절에 신경 쓰면서 숏게임을 잘해야겠다"고 했다.

선수들과 함께 코스를 살펴본 박현진 여자대표팀 코치는 "페어웨이에 떨어질 때 주변에 벙커가 굉장히 많다. 티샷 공략부터 중요하다"면서 "그린이 거의 포대성이다. 그만큼 정확도가 필요하다. 잔디가 짧아 그린이 딱딱한 만큼 어프로치샷보다 퍼터가 더 유리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코스가 쉬운 듯하면서도 그린 주변 플레이에 대한 변별력이 있다. 15언더파 안팎에서 개인전 우승이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골프대표팀 선수들은 열악한 현지 상황과도 싸우고 있다.

이날 대회 조직위에서는 골프장 내에 점심식사를 제공하지 않아 대한골프협회에서 햄버거를 공수해 선수들의 점심을 해결했다.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는 선수촌 대신 외부 숙소에서 숙식을 해결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조직위의 운영 방침에 따라 모두 골프장에서 26㎞ 떨어진 대회 선수촌을 오가고 있다. 예년처럼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하우스 캐디'와 경기를 하는 게 변수다. 일부 선수는 캐디 교체를 요청하기도 했다. 그래도 선수들은 어려운 여건을 이겨내겠다는 각오다. 유현조는 "프로 선수들이 나온 국가도 있는데, 우리는 아마추어답게 기죽지 않고 메달을 꼭 따겠다"고 다짐했다. 

5 Comments
멀뚱몰뚱 2023.09.27 06:35  
그 긴 거리 다니면서 코스 장단 파악할려면 고생많겠네
좋은 성적 바랍니다.
dk4103 2023.09.27 17:18  
라운드 코스 빠른 적응~
korea 2023.09.27 19:16  
대장사오정 2023.09.27 20:07  
열심히  하세요,,,,장타,,,,단타,,,,구멍에~~~쏙,,,,,
골프는  구멍에 넣는게  중요하지....
bgrok 2023.09.28 01:52  
맞습니다 ~~세상에서 마음대로 안되는게 골프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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