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초 세계랭킹 1위 쟁탈전을 펼친 고진영(28·솔레어), 넬리 코다(25·한화큐셀), 리디아 고(26·하나금융그룹) 등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한국에 온다.

국내에서 열리는 유일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올해는 10월19일부터 경기도 파주에 있는 서원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LPGA투어 대회가 수도권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회는 매년 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를 직접 볼 수 있어 국내 골프 팬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여기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정상급 선수들과 경쟁도 눈길을 끈다.

2019년 부산서 열린 첫 대회에는 고진영, 김효주, 리디아 고, 넬리 코다 등 LPGA투어 선수와 KLPGA투어 장하나, 임희정이 등이 참가해 장하나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코로나 대유행으로 2020년 대회는 열리지 못했고 2021년에는 관중 없이 대회가 열렸다. 2021년 대회에선 고진영이 우승컵을 안으며 한국선수 LPGA 통산 200승 달성도 썼다. 

지난해 대회부터는 LPGA에서 활동하는 선수와 특별초청선수(8명), KGA 추천 아마추어 선수(2명)가 참가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지난해 대회는 강원도 원주에서 열렸음에도 역대 최다 규모인 8만1657명의 갤러리가 다녀갔다. 리디아 고가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는 수도권에서 처음 열린다. 접근성이 높은 만큼 역대 최다 관중 규모를 가뿐히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도 고진영을 비롯해 넬리 코다, 리디아 고 등 LPGA 투어 정상급 선수들이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023’이 열리는 서원힐스는 대회를 앞두고 대대적인 코스 리뉴얼을 진행했다. 세계적인 코스 설계가 데이비드 데일이 참여해 페이웨이와 그린, 벙커 등의 모양을 새롭게 가다듬었다. 86개의 벙커를 새로 만들거나 손봤는데, 벙커의 경우 세계 100대 코스를 기반으로 설계해 완성된 벙커 형태는 호랑이가 발톱을 움켜쥐는 모양을 띄어 ‘타이거스 클로’란 이름도 붙였다.

이와 함께 독일 완성차 브랜드 BMW가 후원하는 만큼 대회장에선 BMW의 플래그십 모델을 비롯해 다양한 차량을 만나볼 수 있다. BMW코리아는 2019년부터 해마다 대회장에 국내에서 처음 공개하는 모델을 전시했다. 일각에선 ‘골프장 모터쇼’라고 불리기도 한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올해 대회에서도 국내에서 처음 공개하는 모델이 있다”고 귀띔했다. 

대회 총상금은 220만 달러, 우승상금은 33만 달러다. 올해도 정상급 LPGA 투어선수 68명과 특별 초청선수 8명에 더해 대한골프협회(KGA)가 추천하는 아마추어 선수 2명이 참가해 경쟁을 펼친다. 아울러 관람객을 위해 케이터링 서비스와 차량 셔틀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대회가 열리는 지역사회와 연계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지역 소통활동도 적극 전개할 방침이다.

BMW코리아 한상윤 대표는 “국내 각 지역의 명품 코스를 전 세계에 알리고자 매년 대회장소를 변경하며 개최하고 있다”며 “한국 골프 발전을 위해 국내 유일의 LPGA 투어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지속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