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골프 별들의 전쟁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이민지(호주), 최혜진, 박민지, 이예원 등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톱랭커들이 대거 출전하는 대회는 21일부터 나흘간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이다.
총상금 15억원 규모로 열리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은 KLPGA 투어에서 한화 클래식(총상금 17억원) 다음으로 많은 상금이 걸려 있다. 우승상금은 2억7000만원으로 이번 대회 출전 선수들이 우승에 대한 욕심을 부릴 수밖에 없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는 리디아 고와 이민지가 꼽힌다. 리디아 고는 지난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공동 6위를 차지한 뒤 단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하는 부진에 빠져 있다. 그러나 롤렉스 여자골프 세계랭킹 9위에 자리한 만큼 이번 대회 우승 후보 중 한 명이다.
이민지는 지난 11일에 끝난 LPGA 투어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 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그린 적중률이 74.17%로 LPGA 투어 1위에 오른 이민지는 날카로운 아이언샷을 앞세워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정상에 도전한다.
두 선수 외에도 주목할 만한 해외 투어 선수들이 있다. 2021년 LPGA 투어 신인상 수상자 패티 타와타나낏(태국)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통산 23승의 요코미네 사쿠라(일본), 2020년 LPGA 투어 드라이버샷 평균 거리 1위 비앙카 파그단가난(필리핀)이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최혜진도 이번 대회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6월 롯데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최혜진은 다시 한번 베어즈베스트 청라에서 2승 사냥에 나선다.
KLPGA 투어를 대표하는 이예원과 박지영, 김수지 등은 KLPGA 투어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각오다. 상금랭킹과 위메이드 대상 포인트 1위에 오른 이예원은 이번 대회에서 시즌 3승과 함께 10억원 돌파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