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펑크 1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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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펑크 1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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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화 부활한 데이비드와 리퍼닥의 특별했던 희생 그녀는 데이비드의 환영이 사라지자 후련한 표정으로 헬멧 고정 장치에 손을 올렸다. "여긴 BD가 아니야 루시. 그걸 풀면 틀림없이 죽을걸?" 뒤에서 누군가가 그녀의 손을 움켜쥐며 말했다. "데이비드..? 어떻게...?" 넷러닝으로 환영이 아닌 걸 확인한 루시는 격해진 감정으로 인해 순간적인 사이버 사이코시스 반응이 일어났고, 그 자리에 주저앉아 정신을 잃었다. 아담스메셔와 데이비드의 격한 전투가 끝난 후 그 자리에 아라사카 처리 팀보다 먼저 도착한 이가 한 명 있었다. 그는 데이비드의 시신 앞에서 조용히 중얼거렸다. "네가 죽으면 산데비스탄은 내 거라고 말했을 텐데. 그럼 가져가마" 그의 익살스러운 말투와 상반되게 그의 표정은 어딘가 어두워 보였다. 그가 산데비스탄을 챙기고 빠르게 이탈하려던 찰나 그는 데이비드의 두개골이 아직 보존되어 있음을 눈치챘다. 작업실에 돌아온 그는 바로 데이비드의 신체 복구 작업에 착수하였다. 생각보다 그의 두개골 보존 상태는 괜찮았고, 신경 써야 할 건, 그의 사이버 사이코시스 진행 정도와 그의 새로운 신체를 확보하는 것, 그리고 시간이었다. 데이비드를 탐탁지 않아했던 리퍼닥이었지만 그는 데이비드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모든 게 잘 흘러가는 듯 했지만, 리퍼닥의 사이버 웨어로는 제한된 시간에 그를 살리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는 데이비드를 살리기 위해 온갖 사이버 웨어를 모두 장착하였고, 긴 시간이 흘렀다. 시간이 지나자 점차 리퍼닥의 손이 떨리기 시작하며 사이버 사이코시스 반응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온전치 않은 몸을 움직이며 데이비드에게 여분의 신체를 연결하고 데이비드의 머리를 만들어 뇌를 이식했다. 리퍼닥은 점점 정신을 잃어갔다. "너에게 이렇게까지 해주는 게 믿어지지 않는군. 그래도 너의 성장을 지켜보는 건 꽤 즐거웠을지도 모르지. 진짜 특별한 놈이 되는 걸 보여줘라." 결국 그는 사이버 사이코화가 완전히 진했되었고, 미리 준비해둔 장치로 그의 목은 잘려져 나갔다. "데이비드!" 그녀는 데이비드의 무릎 위에서 눈을 뜨며 소리쳤다. "여기있어, 루시" "정말... 데이비드야?" 그녀의 얼굴은 다시금 눈물로 가득찼다. "너를 찾으려고 수백 번 딥다이브 했어. 네가 죽은 걸 인정하기 싫어서 어떻게든 살아있다는 증거를 찾으려고. 그런데 정말 하나도 찾을 수가 없었어. 그래서 달에서 네 소원을 이루어주고 모든 걸 포기하려했어." 그녀에게 달에 오는 건 더 이상 그녀의 소원이 아니었다. "데이비드, 이제 내게 달은 너 하나 뿐이야. 내 소원은 너야." 데이비드는 눈물이 그칠 때까지 말없이 그녀를 안아주었다. 이후, 그와 그녀는 그동안 못 다한 이야기를 오랜 시간 풀어나갔다.

간략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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