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대장사오정 4 307 0 2023.09.08 02:37 화장터 단상(斷想) / 정연복쓸쓸히 지지 않는 꽃어디 있으랴영원히 꽃 피는 사랑어디 있으랴오직 하나 남는 것은꽃의 기억, 사랑의 추억일 뿐,반 백년을 한결같이해처럼 따스하게달처럼 온유하게 살아날개 없는 천사로 칭송을 받던아름다운 꽃 한 송이도눈 깜짝할 새한 줌의 재로 돌아가는 것을생사(生死)의 경계저리도 가깝고 얇은 것을.얼마쯤 남은 목숨 꽃얼마쯤 남은 사랑 꽃으로자만(自慢)도 비하(卑下)도 없이그렇게 하루하루 살다가이 세상 어느 책갈피에기억으로 꽂히는 꽃잎한 점 추억으로남는 사랑은 행복하여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