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도 깜짝 놀란 파격 추천, 정현욱 코치가 '선발 오승환'을 추천한 이유
장끌로드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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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02 19:45
[365티비 스포츠중계 스포츠분석]
끝판대장’ 오승환(41)이 프로 데뷔 19년 만에 첫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2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오승환이 3일 선발 등판한다”라고 전했다.
2005년 삼성에서 데뷔한 오승환은 KBO리그 최고의 마무리투수로서 19년 동안 단 한 번도 선발로 나선 경험이 없다. 일본과 미국 무대에서도 마찬가지. 뒷문을 닫는 임무만 맡아 온 그가 첫문을 여는 임무를 맡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현욱 투수코치의 제안이 있었다. 최근 경기에서 부진한 오승환을 두고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정현욱 코치는 조심스레 박진만 감독에게 '선발 오승환' 카드를 제안했다. 박진만 감독도 깜짝 놀랐다는 후문. 정현욱 코치는 "중간 계투진에서 공을 적게 던지다보니 밸런스를 잡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 같았다. 부담없이 길게 던질 수 있는 상황에서 공을 던지면 제 페이스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아 추천했다"라고 전했다.
정현욱 코치는 "크게 지고 있는 상황에 내보낼까도 생각했지만, 패전 처리로 쓰기엔 오승환에게 예의가 아닌 것 같았다"라면서 "때마침 선발 투수 자리가 비어서 오승환을 추천했다. 점수를 조금 줘도 괜찮은 상황에서 던지는 게 심리적으로 낫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정현욱 코치 본인도 선발로 나서 부활한 경험이 있기에 선발 오승환 카드를 과감하게 추천할 수 있었다. 정현욱 코치는 선수시절이었던 2012년 초반 극심한 부진에 빠졌으나, 6월 깜짝 선발 등판 이후 감각을 되찾고 살아나 2승 5패 평균자책점 3.16으로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바 있다. 정현욱 코치는 "당시 함께 했던 코치님들이 안 좋을 땐 길게 던져보는 것도 방법이라며 선발 등판을 추천해주셨다"라고 당시를 회상하면서 "오승환도 부담 없는 상황에서 길게 던지면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처음 선발 제의를 들었을 때 오승환의 반응은 어땠을까. 정 코치는 "오히려 오승환이 이전부터 선발로 한 번 내보내달라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얘기했었다"라면서 "오승환을 위한 선택이다. 오승환이 좋아져야 팀의 중심도 잡아지고 탄탄해진다. 오승환 스스로 이겨내야 할 부분이고, 좋은 환경에서 던지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니 잘 이해해줬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끝판대장’ 오승환(41)이 프로 데뷔 19년 만에 첫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2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오승환이 3일 선발 등판한다”라고 전했다.
2005년 삼성에서 데뷔한 오승환은 KBO리그 최고의 마무리투수로서 19년 동안 단 한 번도 선발로 나선 경험이 없다. 일본과 미국 무대에서도 마찬가지. 뒷문을 닫는 임무만 맡아 온 그가 첫문을 여는 임무를 맡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현욱 투수코치의 제안이 있었다. 최근 경기에서 부진한 오승환을 두고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정현욱 코치는 조심스레 박진만 감독에게 '선발 오승환' 카드를 제안했다. 박진만 감독도 깜짝 놀랐다는 후문. 정현욱 코치는 "중간 계투진에서 공을 적게 던지다보니 밸런스를 잡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 같았다. 부담없이 길게 던질 수 있는 상황에서 공을 던지면 제 페이스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아 추천했다"라고 전했다.
정현욱 코치는 "크게 지고 있는 상황에 내보낼까도 생각했지만, 패전 처리로 쓰기엔 오승환에게 예의가 아닌 것 같았다"라면서 "때마침 선발 투수 자리가 비어서 오승환을 추천했다. 점수를 조금 줘도 괜찮은 상황에서 던지는 게 심리적으로 낫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정현욱 코치 본인도 선발로 나서 부활한 경험이 있기에 선발 오승환 카드를 과감하게 추천할 수 있었다. 정현욱 코치는 선수시절이었던 2012년 초반 극심한 부진에 빠졌으나, 6월 깜짝 선발 등판 이후 감각을 되찾고 살아나 2승 5패 평균자책점 3.16으로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바 있다. 정현욱 코치는 "당시 함께 했던 코치님들이 안 좋을 땐 길게 던져보는 것도 방법이라며 선발 등판을 추천해주셨다"라고 당시를 회상하면서 "오승환도 부담 없는 상황에서 길게 던지면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처음 선발 제의를 들었을 때 오승환의 반응은 어땠을까. 정 코치는 "오히려 오승환이 이전부터 선발로 한 번 내보내달라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얘기했었다"라면서 "오승환을 위한 선택이다. 오승환이 좋아져야 팀의 중심도 잡아지고 탄탄해진다. 오승환 스스로 이겨내야 할 부분이고, 좋은 환경에서 던지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니 잘 이해해줬으면 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