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농구] 농구영신 승리 합작한 이우석-박무빈 *값진 승리, 위기를 잘 이겨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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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농구] 농구영신 승리 합작한 이우석-박무빈 *값진 승리, 위기를 잘 이겨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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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가 그들의 첫 번재 농구영신 매치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특히 접전 양상이 이어진 4쿼터 중반, 팀에 리드를 안기는 3점슛을 합작한 포워드 이우석(24) 가드 박무빈(23)의 존재감이 빛났다.


현대모비스는 1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끝난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90-83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두 팀의 첫 번째 농구영신 매치였다. 

농구영신은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한다는 ‘송구영신’과, ‘농구’를 합한 단어다. 


매년 12월 31일 저녁에 시작해, 새해를 농구장에서 맞이하는 매치다.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된 2020년과 2021년을 제외, 모두 매진에 성공한 KBL 최고의 흥행 보증 수표이기도 하다.


대구실내체육관에는 무려 3533명의 관중이 운집했다. 

이는 2021년 창단한 한국가스공사의 최다 관중 기록.


일찌감치 운영석 3461석이 매진됐고, 현장 판매분(시야 방해석)마저 추가로 팔렸다. 

늦은 시각에 열린 경기였지만, 팬들의 열띤 목소리가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만원 관중 앞에서 펼쳐진 두 팀의 경기는 난타전을 주고받았다. 

전반까진 현대모비스가 한 때 15점까지 앞서는 등 리드를 잡았는데, 3쿼터에 한국가스공사가 역전에 성공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4쿼터 중반까지도 동점과 역전이 오가는 경기 양상이었다.

이때 이우석이 연속 3점슛에 성공해 경기 균형을 무너뜨렸다. 


그는 73-73으로 팽팽한 싸움을 이어간 4쿼터 중반, 박무빈의 패스를 받아 연이어 외곽포를 터뜨렸다. 

기세를 탄 현대모비스는 게이지 프림, 김지완의 득점을 더 해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마주한 이우석은 승리 뒤 “2023년 마지막이자, 2024년의 첫 경기에서 이길 수 있어 기쁘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웃었다. 


동석한 박무빈 역시 “한 해를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3쿼터 승부가 뒤집혔지만, 선수들끼리 마음을 다잡으며 위기를 이겨낸 게 더욱 크게 다가오는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특히 4쿼터 중반 연속 3점슛을 합작한 플레이에 대해 이우석은 “직전 플레이에서 샷 클락 바이얼레이션에 아쉽게 걸렸다. 

다음에는 박무빈 선수가 패스를 줄 것이란 확신이 있었다. 


좋은 패스를 건네줘서 덕분에 득점할 수 있었다”라고 후배에게 공을 돌렸다. 

한편 두 선수가 농구영신을 소화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평소보다 늦게 시작하는 탓에, 경기 감각에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 


이에 이우석은 “경험해 본 형들에게 많이 물어봤는데, ‘잠이 온다’라는 말이 있었다. 

그래서 미리 잠을 잤는데, 팬들이 뜨거운 응원 열기를 보여 주셔서 기분 좋은 경기를 했다. 매우 재밌는 경기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무빈은 “고등학교 때 저녁 9시 경기를 해본 뒤론 처음이었다. 

리듬 자체가 다르다 보니 게임 전에 피곤하긴 했다”면서도 “그래도 많은 팬이 찾아와 주신 덕분에 피곤함을 느낄 새가 없었다. 


마치 홈 경기를 하는 것처럼 기분 좋은 경기를 했다”라고 웃었다.

한편 2023년 신인 드래프트 2순위로 꼽힌 박무빈은 프로 무대에 연착륙하고 있다. 


이날 역시 31분 10초 동안 10득점 6어시스트를 보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시즌 기록은 평균 11.2득점 3.5리바운드 5.1어시스트 1.1스틸 야투 성공률 40.2%. 신인왕 레이스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하지만 박무빈은 “지금껏 농구를 해오며 개인 기록에 욕심을 부리면 스스로나, 팀적으로도 안 좋은 영향이 간다는 걸 느꼈다. 

물론 주위에서 말씀해 주시는 것들을 지나치긴 힘들다. ‘무조건 받고 싶다’라기 보다,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상은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바로 옆에서 박무빈의 발언을 들은 이우석은 “내가 박무빈 선수의 신인왕 수상을 본인보다 더 많이 바라는 것 같다”라고 농담한 뒤 “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신인왕은 인생에서 한 번 주어지는 상이지 않나. 


더 잘할 거라고 생각한다. 그가 탔으면 좋겠다”라고 후배를 응원했다. 마침 이우석 역시 2021~22시즌 신인왕을 수상한 바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시즌 13승(14패)째를 기록, 5할 승률을 가시권에 뒀다. 


5위 부산 KCC와의 격차는 단 2경기다. 

취재진이 현대모비스만의 강점을 묻자, 이우석은 “조동현 감독님께서 항상 말씀하시는 부분이 있다. 


10개 구단 모두 전력상 큰 차이가 없다는 말이다. 

선수들도 이에 수긍하고 있다”면서 “어느 팀을 만난다고 해도,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의 강점은 수비인데, 대화를 많이 하며 상대의 공략점을 찾는다면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박무빈 역시 “우리 팀은 선수층 뎁스이 두껍다. 조화를 이룬다면 후반기에는 상위권 팀을 상대로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실제로 지난 맞대결에서 크게 밀리지 않았다. 방심하지 않고, 후반기에는 높은 곳으로 가야 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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