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빅리그 경력 16년” 추신수의 확신…"이정후, 그 어떤 선수보다 잘할 확률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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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야구] “빅리그 경력 16년” 추신수의 확신…"이정후, 그 어떤 선수보다 잘할 확률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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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추트레인' 추신수(SSG 랜더스)는 한국을 대표하는 메이저리거 중 한 명이었다. 

부산수영초-부산중-부산고 졸업 이후 미국에서 야구선수로서의 꿈을 키워나간 추신수는 2005년부터 2020년까지 16년간 빅리그 무대에서 활약했고, 특히 2009~2010년과 2013년에는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이었던 2018년에는 빅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올스타에 선정되기는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추신수의 화려한 시절 뒤에는 수많은 좌절과 시련이 존재했다. 


추신수는 2001년부터 2005년까지 대부분의 시간을 마이너리그에서 보냈고, 빅리그 데뷔 이후에도 한동안 재능을 꽃피우지 못했다. 하지만 그런 시간이 없었다면 지금의 추신수도 없었다.


추신수는 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하던 중 자신의 과거를 떠올렸다. 

그는 "(마이너리그) 생활 자체가 (한국과) 다르다 보니까 돈을 떠나서 너무 힘들다. 그냥 무인도에 혼자 있는 것 같다. 


외롭기도 했고, 울기도 많이 울었다"며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7년의 시간을 통해 선수들을 대하는 방법을 배웠다"고 회상했다.

이어 "메이저리그의 경우 이미 어느 정도 위치에 오른 선수들이라 가깝게 다가가는 게 매우 힘든데, 마이너리그에서는 서로 같이 자고 함께 버스를 타고 10시간 넘게 이동하기도 한다"며 "사람들마다 인종이나 피부색이 다르고, 또 생각도 다르다 보니까 같은 말이라고 해도 똑같이 할 수 없다. 


그러다 보니까 마이너리그에 있다 보면 한국처럼 '네가 주장해' 이런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선수가 리더로 만들어준다. 

메이저리그도 마찬가지다. 그렇게 소통함으로써 선수들과 어떻게 친해지고 가까워지는지를 배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 많은 커리어를 쌓은 추신수는 내로라하는 선수들을 가까이서 지켜봐왔다. 

그렇다면, 빅리그 데뷔를 앞둔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대해선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2021년부터 3년간 짧게나마 KBO리그에서 이정후의 플레이를 지켜본 추신수는 "정확한 답은 없는 것 같다"면서도 "그런데 내가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는 건 내가 봤던 그 어떤 선수보다도 (미국에) 가서 잘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어떤 선수가 미국에 가서) 잘할 것이라고 절대 얘기하지 못한다. 

어마무시한 선수들이 많고, (리그의) 평균이 너무 높다. 레벨을 나눌 수 없다. 


다들 비슷하다"며 "한국에서 이정후라는 선수를 봤을 때 나보다 한참 어린 선수임에도 타석에서의 행동과 침착함, (이정후가 갖고 있는) 스타성이나 인성 등을 봤을 때 그 어떤 미국에 도전했던 선수들보다 확률이 높다"고 확신했다.


지난해 이정후의 빅리그 도전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던 다른 빅리거들도 비슷한 대답을 내놨다.

키움에서 한솥밥을 먹기도 했던 '어썸킴'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지난 10월 귀국 당시 이정후와 관련한 질문에 "사실 (이)정후한테는 조언할 게 딱히 없다. 


워낙 완성형에 가까운 타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직접 본인이 스프링캠프부터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을 많이 보고 적응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정후는 타격도 되고 수비도 되고 주루도 되는 선수다. 


그런 부분이 정후의 강점이고, 충분히 해외 선수들과 경쟁하더라도 밀리지 않을 것이다. 

잘하는 곳에 가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선전을 기원했다.


또 다른 빅리거인 최지만은 지난해 11월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양준혁야구재단 2023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를 앞두고 "이정후는 워낙 좋은 선수다. 솔직히 말하면 실제로 본 적은 별로 없어서 성공 여부를 말하는 건 조심스럽고, 또 선수들에게도 부담이 될 것이다. 


김하성이도 1~2년차 때 많이 힘들었는데, 길게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보면 무조건 성공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첫 해 좋은 성적을 내는 것보다도 빠르게 리그에 적응한다면 자연스럽게 성적은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이정후를 높이 평가했다.


포스팅 시스템으로 빅리그의 문을 두드린 이정후는 지난해 12월 1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 13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포스팅 개시 이후 2주도 채 지나지 않아 빠르게 결론을 내렸고, 해가 지나기 전에 신체검사와 입단 기자회견 등의 과정을 모두 거쳤다.


다만 이정후 영입으로 전력을 보강한 샌프란시스코에 대한 미국 현지 언론의 평가는 냉소적인 편이다. 

지난 1일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비시즌 선수단 구성에 대해 A~D, F 등 총 5개 등급으로 분류해 평가를 내린 미국 매체 'CBS스포츠'는 샌프란시스코의 오프시즌을 C등급으로 분류했다. 합격점보다는 낙제점에 가까운 평가였다.


이튿날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 오프 시즌 때 가장 손꼽히는 FA 선수였던 애런 저지, 카를로스 코레아를 영입하지 못했을 때와 같았다"며 "샌프란시스코는 한국의 스타 중견수 이정후를 품었으나 전력이 크게 떨어진다. (지난 시즌) 79승을 기록한 팀에게는 더 많은 게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정후를 영입한 것만으로 큰 변화를 기대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의미다.

그만큼 이정후의 책임감이 무겁다. 지난달 입국 기자회견 당시 목표에 대한 질문을 받은 이정후는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목표는) 그때 가서 생각해볼 문제"라며 "처음부터 목표를 잡진 않을 것 같고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다짐했다.


이미 빅리그 무대를 경험한 선배들이 힘을 실어준 가운데, 이정후가 자신의 능력을 입증할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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