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배구] 6시즌만의 첫 “2점” 굴욕→'킹' 레오가 달라진 순간 "10년전 나와 경쟁중"
V리그의 '제왕'이 달라졌다. 33세의 나이는 잊었다.
전성기 시절 못지 않은 화력으로 코트를 지배했다.
3라운드 전패(6연패)의 고비를 겪었던 OK금융그룹. 앞서 2023년 마지막 경기에서 대한항공을 잡고 긴 연패를 끊어냈다.
이어 2일 삼성화재전에서도 세트스코어 3대2로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올시즌 풀세트 4전전승을 기록중이던 삼성화재는 4세트 승리 후 한층 더 뜨겁게 몰아쳤지만, OK금융그룹에는 레오가 있었다.
47득점, 공격성공률 70.7%의 괴물에 속수무책이었다.
세월엔 장사가 없는듯 했다.
'무적' 삼성화재를 이끌던 레오지만, V리그에 복귀해 OK금융그룹 유니폼을 입은 뒤 2시즌 연속 봄배구에 실패했다.
스스로를 다잡고 또한번 도전했다.
구단도 레오의 기량이 건재할 때 성과를 내자는 공감대가 있었다.
일본 배구의 명장 오기노 마사지 감독을 영입하며 의욕이 넘쳤다.
그렇게 시작한 2023~2024시즌. 1라운드 4승2패로 시작이 좋았다. 2라운드는 3승3패로 주춤했다.
그리고 3라운드 전패. 6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오기노 감독이 "혹시 내가 추구하는 배구가 잘못된건 아닐까?"라며 좌절했을 만큼 끝이 안보이는 터널이었다.
그 부진의 중심에 레오가 있었다.
KB손해보험의 12연패를 끊어준 3라운드 KB손보전부터 공격 성공률이 50%를 밑돌기 시작했다.
급기야 5연패째인 한국전력전에선 단 2점, 공격성공률 8.33%를 기록하는 굴욕에 직면했다.
한국은 물론 선수생활 평생 6연패는 처음이었다.
오기노 감독은 레오와 터놓고 이야기를 나눴다. 평생 팀원 전체가 톱니바퀴처럼 맞아들어가는 조직력의 배구를 추구해온 그다.
하지만 "난 타고난 해결사다. 공을 더 많이 때리게 해달라"는 레오의 부탁을 들어주기로 했다
이날 레오는 삼성화재 요스바니와의 라이벌전에 한층 뜨겁게 달아올랐다.
으르렁대기보단 서로 멋진 공격이 나올 때마다 박수를 쳐주며 독려했다. 서브에이스도 4개나 터뜨렸다.
요스바니도 38득점으로 분투했지만, 승자는 레오였다.
5세트에도 하늘을 찌를듯한 타점이 돋보였다. 블로킹 위에서 내리꽂던 전성기 시절 그대로였다.
레오가 OK금융그룹에 입단한 이래 최다 득점, 한경기 40득점을 넘긴 건 6번째다.
하지만 공격성공률 70%를 넘긴 건 처음이다. 경기 후 만난 레오의 첫마디도 "공격 성공률이 높은 게 무엇보다 가장 기분좋다"였다.
20대 초반이었던 삼성화재 시절과 몸상태가 같을리 없다. 레오는 "나는 오늘도 10년전의 나와 경쟁중"이라며 스스로를 다잡았다. 이날은 고공 강타 뿐 아니라 다양한 코스 공략, 허를 찌르는 페인트까지 선보이며 또다른 매력을 뽐냈다.
"어리고 성숙하지 못한 시절이었다. 재능과 점프만 믿고 배구를 했다.
이제 나도 경험이 쌓였다. 몸관리를 잘하고, 시즌 내내 꾸준한 기량을 보여주고 싶다.
나보다 팀 성적이 우선이다. 내 스타일은 V리그 다른 팀들도 잘 알고 있다. 오기노 감독님 덕분에 좀더 효과적인 공격을 할 수 있다."
이날 승리로 OK금융그룹은 승점 27점을 기록, 4위 한국전력(승점 29점)에 2점 차이로 따라붙었다.
오기노 감독은 레오의 활약에 대해 "스바라시(훌륭했다). 올시즌 배구선수로서 한단계 더 성장한 시즌"이라며 찬사를 보낸 뒤 "레오의 점유율을 좀더 끌어올리려고 한다.
오늘처럼만 해준다면 안심하고 맡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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