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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은 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4라운드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0-25 25-23 25-22 23-25 15-13)로 이겼다.

2연패 사슬을 끊은 4위 한국전력은 시즌 10승째(10패 승점 29점)를 달성했다. 

더욱이 3위 대한항공(11승 9패 승점 35점)과의 승점을 6점 차로 좁혔다.

2연패 늪에 빠진 대한항공은 1점 확보에 만족해야 했다. 

2위 삼성화재(14승 5패 승점 37점)와의 승점 격차를 2점으로 줄였다.

한국전력 타이스가 홀로 27점을 쓸어 담으며 승리를 견인했다. 

임성진과 서재덕이 각각 14점, 13점을 거들었다.

대한항공은 임동혁이 18점을 폭발하며 분투했으나 34개의 범실을 범하면서 자멸했다.

대한항공이 기선을 제압했다.

대한항공은 곽승석이 백어택, 오픈 공격 등 3점을 몰아치면서 8-5의 리드를 잡았다. 

이후 5점을 합작한 에스페호와 임동혁이 한국전력의 수비를 무너뜨리며 17-11로 달아났다.

흐름을 유지하며 먼저 20점을 완성한 대한항공은 에스페호의 후위 공격, 임동혁의 오픈 등을 엮어 세트 포인트에 도달한 뒤 김규민의 속공으로 마무리했다.

한국전력이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2세트 초반부터 치열하게 맞선 양 팀은 중반에도 16-16의 접전 승부를 이어갔다. 

대한항공은 조재영과 곽승석이 공격을 주도했고, 한국전력은 타이스를 내세워 맞불을 놨다.

팽팽한 흐름을 깬 건 한국전력이었다. 17-17에서 연거푸 4점을 터트리며 주도권을 쟁취했다. 

한국전력은 대한항공의 공격 봉쇄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23-22로 쫓겼으나 타이스가 퀵오픈으로 상대 템포를 끊었다. 

한국전력이 24-23으로 앞선 상황에서 임동혁의 서브가 네트에 걸리며 2세트가 마무리됐다.

균형을 맞춘 한국전력이 3세트에 판을 뒤집었다.

한국전력은 타이스와 서재덕의 매서운 공격을 앞세워 12-8로 치고 나갔다. 

여세를 몰아 임성진과 신영석이 득점 행렬에 가담했고 대한항공의 서브 범실까지 나오면서 20-16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기세를 제대로 탄 한국전력은 별다른 위기 없이 3세트를 따냈다. 

임성진, 타이스, 신영석이 고르게 득점포를 가동했고, 타이스의 블로킹으로 25점째를 작성했다.

궁지에 몰린 대한항공이 기사회생했다.

한국전력은 4세트 초반에도 임성진의 오픈, 신영석의 후위 공격 등을 묶어 9-5로 앞서갔다. 

그러나 대한항공이 조재영, 무라드, 한선수의 연속 득점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후 한국전력의 범실로 역전을 일궈냈다.

조재영, 무라드의 블로킹과 정지석의 퀵오픈으로 23-22로 앞선 대한항공은 정한용이 오픈과 퀵오픈으로 4세트를 정리했다.

5세트 초반 6-3으로 앞선 한국전력은 대한항공의 범실과 신영석의 속공, 서재덕의 오픈에 힘입어 10-6으로 도망갔다. 

양상에 변화는 없었다. 

상대 범실로 매치 포인트를 잡은 한국전력은 하승우가 블로킹을 성공하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