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야구] “광현종 시대 저물고 2000년생 용띠 날아오를까”
2024년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 프로야구는 1988년생 베테랑들부터 떠오르는 2000년생까지 용띠 스타들의 활약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1988년생 베테랑들은 푸른 용의 기운을 한 몸에 받아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광현종’이라 불리며 오랜 기간 동안 국가대표와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완투수 쌍두마차로 활약해 온 김광현(SSG)과 양현종(KIA)은 올해 명예회복에 도전한다.
두 선수 모두 지난 시즌 두 자릿수 승수 달성에 실패했고, 팀도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남겼다.
김광현은 2023시즌 30경기에 나와 9승 8패 평균자책점 3.53을 기록했다.
직전 시즌 13승 3패 평균자책점 2.13을 찍었지만 어깨 통증 등으로 기세를 이어나가지 못하고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남겼다.
소속팀 SSG는 정규시즌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했지만 NC다이노스에 3연패를 당하며 광속 탈락했고, 2차전 선발로 나선 김광현은 3이닝 5피안타 4실점으로 체면을 구겼다.
KIA의 에이스 양현종도 지난해에는 근래 가장 부진한 성적표를 거뒀다.
29경기에 나선 양현종은 9승 11패 평균자책점 3.58의 성적을 냈고, 에이스의 부진 속 KIA는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타자 쪽에서는 ‘타격기계’ 김현수(LG)가 예전 위용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사다.
김현수는 올 시즌 LG가 통합우승을 차지하는데 일조했지만 개인 성적은 다소 아쉬웠다.
정규시즌에서는 타율 0.293으로 3할을 찍지 못했고, 홈런도 6개 밖에 나오지 않았다.
주로 지명타자로 나선 점을 감안하면 다소 아쉬운 성적이다. 그는 한국시리즈에서도 타율 0.238로 부진했다.
이 밖에 SSG서 전력 외로 분류되며 설움을 겪은 1988년생 동갑내기 최주환(키움)과 이재원(한화), 아직 미계약 상태인 김민성 등 베테랑들이 건재함을 과시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1988년생 베테랑들이 선수 생활의 후반기를 보내고 있다면 이제 한국 프로야구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떠오르는 2000년생 스타들도 즐비하다.
가장 대표적인 선수는 새로운 국가대표 4번 타자로 떠오른 노시환(한화)이다.
한화의 차세대 거포 노시환은 2023년 타율 0.298 31홈런 101타점을 기록해 홈런왕과 타점왕을 휩쓸었다.
여기에 지난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국가대표 4번 타자로 활약하며 금메달에 일조했고, 시즌 뒤에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도 활약을 이어나가며 국제무대서 두각을 드러냈다.
29년 만에 LG트윈스의 통합 우승을 견인한 문보경 역시 주목할 만한 2000년생 용띠다.
문보경은 2023시즌 타율 0.301, 10홈런으로 활약했다.
LG의 주전 3루수 자리를 꿰찬 그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선발돼 한국의 대회 4연패를 견인했다.
투수 쪽에서는 원태인이 눈길을 모은다.
원태인은 2023시즌 26경기에 선발 등판해 150이닝을 책임지며 평균자책점 3.24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승운이 따르지 않아 7승(7패)을 거두는 데 그쳤지만 국가대표로 발탁돼 맹활약했다.
2021년 14승(7패)로 자신의 커리어하이를 달성하며 두각을 드러낸 원태인은 지난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시작으로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11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까지 태극마크만 세 번이나 달며 이제 어엿한 국가대표 단골 멤버가 됐다.
2000년생 용띠 스타들은 올해 11월 열리는 프리미어12에서 한국의 우승을 위해 의기투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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