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야구] “6억+20인 외 보상선수” 걸림돌되나…A급 불펜인데, 계약 진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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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야구] “6억+20인 외 보상선수” 걸림돌되나…A급 불펜인데, 계약 진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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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투수 홍건희(32)가 쉽게 FA 계약서에 도장을 찍지 못하고 있다. 

홍건희 측은 3일 원소속팀인 두산 베어스와 2번째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 


지난해 11월 30일 첫 만남을 가진 지 한 달도 더 흐른 시점이었다. 

홍건희가 첫 협상 이후 에이전트를 교체하는 변수가 있었고, 연말 구단 종무 기간과 겹치면서 해를 넘겨 두 번째 협상을 이어 가게 됐다.


두산은 두 번째 만남에서도 홍건희 측과 계약 관련 진전된 내용은 없었다고 밝혔다. 

홍건희의 새 에이전트와 사실상 처음 만나는 자리라 첫 협상을 다시 시작한 것과 다름없었다. 


서로 상황을 살피는 선에서 마무리됐고, 다음 주쯤 3번째 만남을 갖기로 하고 테이블을 접었다.

두산은 구단이 책정한 금액을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홍건희를 잡으려 한다. 


샐러리캡에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 

KBO가 발표한 2023년 구단별 연봉 상위 40명 합계 금액에서 두산은 111억8175만원으로 1위에 올랐다. 


올해 샐러리캡 상한액인 114억2638만원에 2억4463만원밖에 여유를 남기지 못했다.

두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샐러리캡을 다 고려해서 홍건희 계약의 기준액을 잡아뒀다. 


샐러리캡 여유가 적어서 협상 금액을 줄이고 그런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계약 기준액 설정에는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3~4년 동안 두산에 고액 FA 장기 계약자들이 많아졌다. 


2021년 시즌을 앞두고 허경민(4+3년, 85억원), 정수빈(6년 56억원), 올 시즌을 앞두고는 포수 양의지(4+2년, 152억원), 2022년 시즌을 앞두고는 거포 김재환과 4년 115억원에 계약했다. 


지난해 샐러리캡을 아슬아슬하게 지킨 가운데 이번 겨울에는 주포 양석환과 4+2년 78억원에 사인했다.

샐러리캡 관리 문제는 현재 두산을 제외한 다른 구단들도 겪고 있다. 


SSG 랜더스(108억4647만원), LG 트윈스(107억9750만원), 롯데 자이언츠(106억4667만원), 삼성 라이온즈(104억4073만원), NC 다이노스(100억8812만원) 등 다수 구단이 연봉 상위 40명 합계 금액 100억원을 넘겼다. 


선수 보강에 적극적인 구단들이고, 올해도 대부분 내부 FA 단속에 꽤 돈을 썼다. 홍건희 영입전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구단이 있다는 소식이 아직은 들리지 않는 이유다.

 

관심이 있어도 보상 규모에 멈칫하게 된다. 

홍건희는 FA A등급을 받아 타팀 이적 시 보상 규모가 크다. 


홍건희를 다른 구단이 영입하려면 홍건희의 직전 시즌 연봉의 200%와 20인 보호선수 외 보상선수 1명 또는 홍건희의 직전 시즌 연봉의 300%를 보상해야 한다. 


홍건희는 두산에서 꾸준한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해 연봉 3억원을 찍었다. 타구단이 홍건희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6억원과 보상선수 1명 또는 9억원을 추가로 더 두산에 지급해야 하니 분명 부담이 있다.


홍건희는 두산으로 트레이드된 뒤 야구 인생에 꽃이 핀 케이스다. 

화순고를 졸업하고 2011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9순위로 KIA 타이거즈에 지명되면서 꽤 주목받는 유망주였는데, KIA에서는 만년 유망주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선발과 불펜을 여러 차례 오갔으나 어디에도 자리를 잡지 못했다. 

2020년 시즌 도중 두산으로 트레이드 되고, 불펜으로 확실히 자리를 잡으면서 성장하기 시작했다. 


셋업맨, 마무리투수까지 승승장구했고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투수조장을 맡을 정도로 성품까지 좋은 평가를 받았다. 두산에서 4시즌 통산 237경기에 등판해 12승, 44세이브, 39홀드, 254⅔이닝,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2020년부터 올해까지 홍건희는 두산 투수 가운데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섰고, 불펜 투수 가운데 이닝 1위에 오르는 등 기여가 컸다. 두산은 계약 속도는 더뎌도 "홍건희는 분명 필요한 전력"이라는 표현을 아끼진 않았다.


올겨울 투수 FA들의 계약 규모를 살펴보면 대박 사례가 많진 않다. 

kt 마무리투수였던 김재윤이 삼성 라이온즈와 4년 58억원에 계약한 게 최고액이다. 


김재윤은 통산 169세이브를 올린 공을 인정 받았다. 

또 다른 불펜 투수인 함덕주는 원소속팀 LG와 4년 38억원에 계약했다. 


선발투수까지 범위를 넓히면 임찬규가 LG와 4년 50억원, 한화 베테랑 장민재가 한화 이글스와 2+1년 8억원에 계약했다.

홍건희 역시 리그에서 A급 불펜이긴 하지만, 1군 활약 경력만 따지면 김재윤, 함덕주보다는 기간이 짧은 게 사실이다. 


홍건희 측과 두산은 김재윤과 함덕주 계약으로 형성된 불펜 FA 시장가를 기준으로 계속해서 협상을 이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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