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농구] 막판 1분 워니 날자, SK 9연승 훨훨
슛이 거푸 빗나갔지만 경기는 오히려 쫄깃했다.
경기 종료 3분 39초를 남기고 부산 KCC 최준용이 서울 SK의 림에 자유투 2개를 꽂아 73-73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2분 가까이 SK는 5번, KCC는 4번 슛을 시도했으나 모두 불발됐다.
관중들의 탄식이 연신 터져 나왔다. 이때 SK 자밀 워니가 날았다.
자유투 라인에서 플로터를 던져 기어코 림을 갈랐다. 경기 종료 58초 전이었다.
승리를 확신하기는 일렀다. 경기 종료 37초 전 최준용이 자유투 2개 중 1개를 꽂아 1점 차로 쫓아왔다.
다시 워니가 날았다.
김선형의 플로터가 빗나가자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 풋백 득점을 올리며 3점 차로 간격을 벌렸다.
남은 시간은 16.1초.
작전 시간을 가진 KCC는 송교창이 3점 슛을 던졌으나 짧았다.
가로채기에 성공한 송교창이 다시 3점 슛을 쏘았으나 또 림이 외면했다. SK는 승리의 환호성을 내질렀다.
SK가 파죽의 9연승을 달렸다.
3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 시즌 원정 경기에서 접전 끝에 KCC를 77-74로 제쳤다.
이번 시즌 최다 연승 기록을 9연승으로 늘린 SK는 19승8패를 기록, 1위 원주 DB(23승 6패)와의 승차를 3경기로 좁혔다.
앞서 KCC에 두 번 졌던 SK는 이날 승리로 DB와 4위 창원 LG(18승10패)에 이어 시즌 3번째 전 구단 승리를 달성했다.
원정 7연승도 이어갔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양강’으로 꼽힌 두 팀의 맞대결은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전반은 워니가 17점을 넣은 활약에 더해 1쿼터에 최부경이 8점, 2쿼터에 오세근 9점으로 힘을 보탠 SK가 47-35로 앞섰다.
그러나 KCC가 3쿼터 들어 5분가량 SK의 득점을 2점으로 묶는 한편, 알리제 드숀 존슨과 허웅, 송교창 등이 연속 16점을 올리며 쿼터 중반 51-49로 역전, 경기를 접전으로 끌고 갔다.
이후 막판까지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던 경기는 워니의 활약에 승부가 갈렸다.
SK는 워니가 36점 9리바운드로 승리를 주도했다. 국내 선수 중에서는 오세근이 11점으로 승리를 거들었다.
KCC에서는 허웅이 3점 슛 5개를 포함해 19점을 넣었고 최준용(14점·10리바운드)과 존슨(16점·13리바운드)은 더블더블을 합창했지만 승부처 집중력 싸움에서 밀렸다.
7연승을 달리며 슈퍼 팀 면모를 찾아가던 KCC는 최근 3연패로 돌아섰다.
홈 4연승도 끊겼다. 13승12패로 5위를 유지했으나 LG와 승차가 3.5경기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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