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배구] 대한항공, 4연속 통합우승 먹구름…후반기 고공비행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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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배구] 대한항공, 4연속 통합우승 먹구름…후반기 고공비행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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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우승 4연패’라는 목적지를 향해 비행하던 프로배구 인천 대한항공의 계기판에 빨간불이 켜졌다.


대한항공은 지난 3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이룬 데 이어 올해도 정상 수성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3위 대한항공(11승9패·승점 35)은 선두 서울 우리카드(15승5패·승점 42)와 승점 7차다. 


아직 4라운드 초반이지만 올 시즌 경기력이 예년만 못하다.

대한항공은 이번 시즌 승률 0.550을 기록, 지난 2014-2015시즌 이후 9년 만의 최저 승률을 기록 중이다. 


승률 0.722로 거침없는 행보를 보였던 지난 시즌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

무엇보다 잦은 범실이 뼈아프다. 


대한항공은 올 시즌 20경기서 무려 450개의 범실로 천안 현대캐피탈(524개)에 이어 리그 두 번째로 많다. 

지난 1일 한국전력전서 2대3으로 패한 대한항공은 블로킹에서 19대7로 압도했지만, 무려 34개의 범실로 자멸했다.


또 대한항공은 선수들의 잦은 부상과 컨디션 저하도 부진의 원인이다. 

양쪽 날개인 정지석과 링컨 윌리엄스의 더딘 회복과 부상 공백이 크게 느껴진다.


시즌 개막 이전 국가대표팀에 다녀온 정지석이 허리 부상으로 지난 3라운드에서야 복귀했다. 

두 차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정지석이 아직 완전한 컨디션을 찾지 못하면서 팀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링컨은 지난해 11월 30일 우리카드전 이후 무릎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그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지난달 일시 교체 선수로 영입한 무라드 칸이 서서히 적응 중이다.


대한항공이 후반기 치고 올라가기 위해서는 링컨과 무라드 중 팀에 더 도움 될 만한 선수를 신중히 택해야 한다. 

구단 관계자는 “현재 교체보다는 링컨 잔류에 비중을 두고 있다. 링컨의 몸 상태가 확실하게 돌아온다는 점만 보장되면 링컨이 낫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통합우승 4연패에 대한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그런데 주장인 한선수가 ‘전체 시즌보다는 한 경기 한 경기를 봐야한다’고 선수들에게 말한다. 


한선수를 중심으로 분위기가 잘 잡혀 있다”라며 “무엇보다 주전급인 부상 선수들이 복귀해서 경기력을 올리는 게 우선이다. 

특히 정지석의 회복이 최우선이다”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만 벌써 ‘세 번째 연패’라는 위기를 맞은 대한항공이 오는 5일 인천서 선두 서울 우리카드를 만난다. 

시즌 우리카드와 3번의 맞대결서 모두 패한 대한항공은 이번에도 승리하지 못한다면 사실상 정규리그 우승은 불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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