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농구] “성적은 다음 문제” 김완수 감독의 새해 소망은?
청주 KB스타즈가 2023년 마지막 홈경기를 마쳤다.
KB스타즈는 29일 인천 신한은행과의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54-44로 승, 아산 우리은행과 다시 공동 1위로 올라섰다.
KB스타즈에게 2023년은 롤러코스터 같은 한 해였다.
박지수의 이탈로 지난 시즌을 힘겹게 치렀고, 결국 12시즌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심기일전한 KB스타즈는 짧은 휴가를 마친 후 어느 때보다 긴 오프시즌을 보냈고, 올 시즌에 우리은행과 양강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김완수 감독은 “올해의 시작은 안 좋았지만 오프시즌에 절치부심했다.
잃어버렸던 부분을 다시 찾기 위해 노력했는데 성과가 조금씩 나오고 있는 것 같아 대견하다.
믿고 따라온 선수들에게 고맙고, 올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KB스타즈는 명예 회복과 더불어 육성에도 포커스를 맞췄다.
특히 이윤미는 데뷔 후 가장 많은 15경기 평균 16분 59초를 소화하는 주요 식스맨으로 성장했다.
김완수 감독은 “이윤미가 성장했다.
예년에 비하면 안정감이 생겼다.
양지수도 수비에서 자신의 역할이 무엇인지 인지하고 있다.
염윤아는 고참지만, 더 무르익은 느낌이 든다. 강이슬이는 슛이 안 들어갈 때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고, 박지수도 건강하게 돌아왔다.
신구 조화가 잘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새해 소망은 아무래도 우승인가?”라고 묻자, 김완수 감독은 건강이라는 단어를 꺼냈다.
“성적은 다음 문제”라고 운을 뗀 김완수 감독은 “김예진이, 심성영이가 건강하게 돌아왔으면 한다.
김민정이도 아직 몸이 완벽한 상태가 아닌데 복귀한 것이다.
선수들 모두 건강하길 바란다. 건강이 최고다. 건강하면 즐거운 한 해를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어찌 보면 우문현답이었다. KB스타즈는 박지수, 강이슬로 이어지는 리그 최고의 원투펀치를 보유한 팀이다.
허예은 역시 꾸준히 경험치를 쌓으며 주전으로 활약 중이다.
건강이 뒷받침된다면, 의심의 여지가 없는 우승 후보다.
김완수 감독이 ‘건강’을 우선으로 언급한 것도 지난 시즌 경험이 바탕이 됐기 때문 아닐까.
홈경기는 모두 마쳤지만, KB스타즈의 2023년 일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오는 31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부산 BNK썸을 상대로 2023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어깨 통증으로 신한은행전에 결장한 강이슬의 복귀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김예진, 심성영의 복귀 시점은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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