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류현진, ML서 '1년만 뛰어도 169억' 받는다는데 한화에 어떻게... 'KBO 복귀설' 이대로 잦아드나
메이저리그(ML)에서 1년만 뛰어도 169억을 받는다는데 어떻게 한화 이글스로 돌아갈 수 이을까.
두 번째 메이저리그 FA를 맞이한 류현진(37)에게 계속해서 긍정적인 잔류 신호가 나오고 있다.
미국 뉴욕 지역 매체 SNY는 2023년 12월 31일(한국시간) "뉴욕 메츠가 루카스 지올리토(30·보스턴 레드삭스)와 함께 고려해야 할 선발 투수 4명이 있다"면서 류현진을 언급했다.
앞선 30일 지올리토는 보스턴과 2024년 이후 옵트아웃 조건이 있는 2년 3850만 달러(약 500억 원) FA 계약에 합의했다.
오타니 쇼헤이(30), 야마모토 요시노부(26·이상 LA 다저스)를 놓친 데 이어 눈을 낮춰 관심을 뒀던 지올리토까지 놓치자, 메츠는 이제 1선발급 투수에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 모양새다.
SNY는 "좌완 블레이크 스넬, 조던 몽고메리 등 정상급 선수들이 남아 있지만, 데이비드 스턴스 메츠 사장은 그 등급의 선수들을 더 찾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선발진을 뒤에서 받쳐줄 하위 선발진을 찾는 가운데 류현진은 이마나가 쇼타, 션 머네아, 마이클 로렌젠 등 4명의 후보 중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다.
류현진은 2013년 메이저리그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LA 다저스에 입단 후 빅리그 통산 186경기 78승 48패 평균자책점 3.27로 성공적인 11시즌을 보내며 '코리안 몬스터'로 불렸다. 2022년 커리어 두 번째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 후 지난해 8월 복귀했고 11번의 선발 등판에서 5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매체는 이러한 커리어를 높이 평가했다.
SNY는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커리어 동안 한 해 25경기 선발로 나선 것이 두 번에 불과할 정도로 약간의 부상 위험이 있다.
하지만 마운드에 있을 때 류현진은 효과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좌완 중 하나"라고 칭찬했다.
이어 "커리어 통산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18을 기록했고, 지난해 11번의 선발 등판에 그쳤으나, 8번의 등판에서 2자책점 이하를 허용하고 WHIP 1.28을 마크하는 등 비교적 효과적이었다"고 덧붙였다.
건강이 문제일 뿐 경기력 자체에서는 그 어떠한 토도 달지 않았다.
마운드 위에서 자신을 컨트롤할 줄 아는 베테랑. 그들이 보는 류현진의 이미지였다.
SNY는 "류현진은 아마 메츠에 남은 최고의 중간 등급 투수 선택지 중 하나일 것이다.
류현진에게 메츠가 앞서 루이스 세베리노(30)와 비슷한 1~2년 계약을 제시하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들이 말한 계약 규모는 지난해 11월 메츠가 가장 먼저 데려온 FA 우완 세베리노와 1년 1300만 달러(약 169억 원)다.
세베리노는 2015년 뉴욕 양키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통산 141경기(선발 125경기) 54승 37패 평균자책점 3.79을 기록했다.
2019년 오른쪽 어깨 회전근 수술 및 사근 부상을 시작으로 커리어가 내리막을 걷기 시작했다.
2020년에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 2021년에는 재활 등판 도중 사타구니를 다쳤다.
부상에서 회복한 2022년, 2023년에도 각각 102이닝, 89⅓이닝 소화에 그쳐 FA 직전 5시즌 동안 209⅓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올해도 19경기 4승 8패 평균자책점 6.65, 89⅓이닝 79탈삼진으로 커리어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한때 사이영상 표도 두 차례 받았던 선수인 만큼, 부상만 없다면 1선발 역할을 해주리라 기대 받고 있는 투수이기도 하다.
그 말인즉, 류현진은 많은 나이와 토미 존 수술 경력에도 1선발로 기대받는 선수와 비슷한 평가를 받고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류현진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도중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12월 중 계약을 예고했으나, 결국 해를 넘기게 될 것이 유력하면서 KBO 복귀설이 돌았다.
특히 손혁 한화 단장과 만남이 화제가 되면서 2024년에는 류현진이 한화 유니폼을 입는 모습이 현실화되는 듯했다.
그러나 선발이 금값인 메이저리그 FA 시장과 지난 11년간 류현진이 차근차근 쌓아온 커리어가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KBO리그 복귀설은 이대로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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